최대 0.12% 상승…금리 추가인상 탓 대출자 이자부담 증폭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일부터 국내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중반으로 오른다. /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일부터 국내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중반으로 오른다. 이는 3주 전 대비 최대 0.12%포인트 오른 수치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장기화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연 5%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3주 전보다 최대 0.12%포인트 오른 연 4% 중반대로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0월 1일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47∼4.67%로 3주 전보다 0.11%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10일부터 26일까지 연중 최저치인 연 3.36∼4.56%에 머무르다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기점으로 상승했다.

같은 시점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44∼4.55%로, 3주 전(연 3.33∼4.44%)보다 0.11%포인트 오른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연 3.13∼4.47%로 0.12%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도 연 3.40∼4.40%로 0.12%포인트 오른다. KEB하나은행은 0.096%포인트 오른 연 3.136∼4.336%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는 것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탓이다. 금리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주요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을 감안할 때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올린 후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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