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롯데렌털 턱밑 추격…렌터카 업계 '양강구도' 재편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SK네트웍스 본사. (사진=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네트웍스가 국내 3위 렌터카 브랜드 AJ렌터카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SK네트웍스는 1위 롯데렌탈과 함께 렌터카 업계에서 양강구도로 구축하게 됐다.

SK네트웍스는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AJ렌터카 지분 인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모기업인 AJ네트웍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AJ렌터카 지분 42.2%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다. SK네트웍스와 AJ네트웍스는 이날 중으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AJ렌터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SK네트웍스는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SK네트웍스는 본실사,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회사의 렌터카 브랜드인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통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12.04%와 9.85%로 둘을 합치면 21.88%다.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의 점유율인 24.26%를 바짝 뒤쫓는다.

특히 이번 인수로 그동안 생활 렌탈과 함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카라이프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전국 주유소 및 정비 업체인 스피드메이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분산돼 있던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향후·인수 통합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도 긴밀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J렌터카의 사업 중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중고차 매매와 자동차정비 사업은 AJ네트웍스가 계속해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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