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비즈니스 캐쥬얼 허용…유니폼·자율복 혼용 방침도

서울 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B국민은행이 내년 5월부터 여직원의 유니폼을 전면 폐지한다.

2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전 지점에 추석 연휴 이후 첫 영업일인 오는 27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유니폼과 자율복을 직원 의사에 따라 혼용하고, 내년 5월부터는 완전 자율복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넥타이를 매지 않는 이른바'노타이(No-Tie)' 및 '비즈니스 캐주얼'이 가능토록 했다. 다만, 전직원 모두 청바지와 라운드티셔츠,운동화 등의 지나친 캐주얼 복장은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기존 국내 시중은행들은 대리급 이하 여직원의 경우 유니폼 착용이 의무였고, 남직원의 경우 넥타이 정장 차림이 의무 복장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직급이 낮은 여직원에게만 유니폼을 강요하는 것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은행권에서도 복장 자율화 노력이 꾸준히 진행돼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여직원의 유니폼 완전 폐지를 선언했다.

이는 좀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업무공간 또한 본점 임원실과 부장실을 유리벽 등을 이용한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하고, 팀장이 가운데 앉으면 팀원들이 양쪽에 2열로 앉는 'T자' 구조의 기존 사무실 배치를 팀장과 팀원이 나란히 앉아 일하는 수평적 구조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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