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내년 예산을 전년대비 30% 감축하는 등 초긴축에 들어간다.

도마 위에 오른 방만경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는 등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가이드라인에 맞춘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경영현안을 고려하고 방만경영을 고려하고 방만경영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14년도 예산을 전년대비 약 30% 이상 감축하는 등 초긴축적으로 편성·운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우선 거래소는 고비용구조의 업무를 개선하고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도록 사업비용(고정비 제외) 전년대비 약 30% 수준으로 감축한다.

특히 전체경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전산관련 비용에 대해서는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전제로 관리구조 개선, 각종 계약통합 등을 통해 시장시스템운영비를 35% 수준으로 줄인다.

다만 금현물시장, 탄소배출권거래시장, 장외파생청산소(CCP) 등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예산을 책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만경영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도록 각종 비용예산도 대폭 삭각하기로 했다.

업무추진비를 전년대비 45% 수준으로 삭감하고 회의비 30%, 행사비 30%, 국제협력비 35% 수준으로 각각 줄인다. 불요불급한 행사는 자제하고 행사를 하는 경우에도 간소하게 치를 수 있도록 회사 내 대회의실이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국내외여비는 전년대비 27% 수준으로 삭감해 국내외 출장을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한 해외출장도 억제하기로 했다. 거래소의 출연기관, 단체·학회 등에 대한 후원금도 전년대비 20% 수준으로 삭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복지성 경비에 대해서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서 방만경영의 소지가 없도록 관리하고 이후 예산집행과정에서도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