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표권 등록 완료 및 담배업계 임직원 상대 영입 나서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는 별명의 전자담배 쥴.(사진=쥴 공식 홈페이지)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한 전자담배 ‘쥴’(JUUL)이 국내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쥴을 판매하는 미국 스타트업 쥴 랩스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잇달아 쥴과 관련한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더욱이 담배업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입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쥴은 언뜻 보면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닮았다. 전자담배 중에서도 연기가 적고 과일이나 사탕 향내가 나는 것이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 진출을 위해서는 니코틴 함유량을 조절해야 한다. 쥴의 니코틴 함유량은 3~5%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의 면제에 관한 규정’에 따라 담배에 니코틴 함유량이 2%가 넘으면 소매점에서 팔 수 없다.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까다로운 점을 고려하면 판매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유해성 논란도 해소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이 전염병 수준이라며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차단하지 못할 경우 전면금지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한편 쥴이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착수하면서 국내 담배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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