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월 판매 전년比 7% 이상 증가…한국GM·르노삼성 개소세 효과 미비

지난 7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인해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누린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개소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 부재'에 개소세 인하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5만858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5만4560대)과 비교하면 7.4% 뛰었다. 개소세 인하가 결정 난 뒤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는 9805대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그랜저도 8905대(하이브리드카 1305대 포함)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신형 출시를 앞두고 할인폭이 컸던 아반떼의 경우 8136대의 실적을 올려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 된 투싼은 4148대 판매돼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000대를 넘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4만1027대) 대비 7.7% 늘어난 4만4200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준중형 세단 K3는 2668대, K5가 3865대의 성적을 냈다. 준대형 K7과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K9의 경우 각각 3305대, 1204대 팔렸다. 특히 스포티지(3786대)와 쏘렌토(4759대) 등 시장의 강자인 레저용차량(RV) 모델도 호조를 보였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9055대를 팔아 내수 시장 3위를 유지했다. 티볼리 브랜드와 렉스턴 스포츠가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티볼리는 3771대의 판매됐고, 렉스턴스포츠도 3412대가 판매됐다.

반면 한국GM은 개소세 인하 혜택에도 웃지 못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1만4대) 대비 26.1% 줄어든 7391대를 기록했다. 전북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철수설로 홍역을 치른 뒤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경차 스파크가 3303대 팔려 그나마 버팀목이 됐다.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 이쿼녹스는 97대에 그치면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개소세 인하 효과를 보진 못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7001대)보다 1.5% 증가한 7108대다. 중형 세단 SM6, QM6 등 주력 판매 차종이 힘겹게 실적을 지탱해주고 있다. 같은 기간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경우 360대 팔렸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