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충성 고객층과 신규 고객층 유입

(왼쪽 위부터 차례로)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오리온 ‘초코파이 情’,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사진=각 사 제품)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과 매번 트렌디하고 색다른 것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율과 인기를 보이며 소비자들과 함께 한 세대를 걸어오고 있는 스테디셀러 식품들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들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이유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충성 고객층 보유와 신규 고객층 유입을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전체적인 음료 시장이 성장하던 1980년대 후반 국내 최초의 식이섬유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시장에 발을 내딛었던 미에로화이바는 ‘건강하게 날씬한 기분을 선사해 주는 음료’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노출 시켜왔다.

몇 번의 패키지 리뉴얼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날씬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빗살 무늬 패턴의 제품 패키지와 오렌지 컬러,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그대로 고수해왔다.

최근에는 ‘건강 간식’으로 젤리를 선호하는 20~3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미에로화이바 젤리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하는 등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1974년 처음 출시된 ‘오리온 초코파이 情’은 달콤한 맛과 함께 ‘정(情)’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초코맛의 파이가 마시멜로우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자아내는 특별한 맛과 핵심 브랜드가치인 ‘정(情)’을 내세운 광고가 소비자들 감성을 자극하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초코 함량을 늘리거나 패키지 리뉴얼, 자매품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 역시 수많은 커피 브랜드들의 홍수 속에서 꾸준한 충성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최초의 커피믹스이면서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에 최상급으로 엄선한 원두를 블렌딩한 맛과 휴대가 간편하고 보관이 쉽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동서식품측은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실시하며 4년마다 맥심 커피의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리스테이지를 실시하며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44년 동안 변함없는 맛과 영양과 함께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용기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가공유 스테디셀러다.

‘바나나맛 우유’는 당시 일반적인 우유병이나 비닐 팩의 패키지에서 벗어나 달 항아리 모양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억에 깊숙이 각인되며 지금껏 사랑 받아 왔다. 또한 빙그레측은 계속해서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스트로우 캠페인,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및 MD상품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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