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횡령 및 튀김용 기름 납품 과정서 부당차익 의혹 제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맹점주들이 bhc 본사의 조 고든 사내이사 외 5명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맹점주들이 지난 6월14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집회를 열고 본사의 불공정행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맹점주들이 bhc 본사의 조 고든 사내이사 외 5명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28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hc 경영진 등 5명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bhc가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광고비를 횡령하고, 튀김용 기름 공급가와 납품가 사이의 차익을 가로챈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본사는 점주들로부터 광고비 204억 원 가량을 받았지만 실제 광고에 쓴 돈은 17억 원에 불과하다”며 “본사에서 2만원 선에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을 구입해 가맹점엔 6만원에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bhc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30억원을 가맹금 지원금으로 지급했다고 지난달 4일 밝혔다. / bhc치킨 '마케팅 운영 위원회'. (사진=bhc)

가맹점협의회의 이 같은 주장에 bhc 측은 “가맹점협의회가 주장하는 고발 건은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으로 상생을 위해 올 초에도 30억원 가량을 가맹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서에든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본사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은 별도의 제품들을 공동 구매한다는 것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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