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연내 조기 도입…KPI 추후 재논의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산별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오는 9월 중순께 예정됐던 은행권 총파업이 잠정 연기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산별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2.6% 인상하고 이 가운데 0.6%는 공익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은 현행보다 1년 미뤘다.

다만, 세부사항은 지부별로 노사합의에 따라 협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연내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점심시간 1시간은 PC 오프제를 통해 보장받기로 했다. 다만 점심 휴게시간 1시간 동시사용은 안건에 들어가지 못했고, 금융노조가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핵심성과지표(KPI)는 향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금융노조는 다음달로 예정된 총파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세부적인 사안을 협의하기까지 적어도 1~2주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큰 틀에서 잠정 합의를 이룬 만큼 이달 29일 투쟁과 다음달 총파업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며 "세부적으로 조율할 것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1∼2주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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