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어려운 곳 후드에 이어 싱크대 거름망-냉장고 내부-가스레인지 표면 순 꼽혀

 

주부들이 주방을 청소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주방 후드’로 나타났다.

주방 후드 전문 기업 하츠(하츠-벽산-벽산페인트 대표 김성식)가 주부를 대상으로 ‘주방 청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부 10명 중 7명이 주방에서 ‘후드’ 청소를 가장 어려워했고 실제로 후드 청소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하츠가 실내 위생 관리가 중요해지는 겨울을 맞아 주방 청소 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주부 커뮤니티 ‘우먼스 하츠’에서 주부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진행했다.

먼저 ‘주방에서 가장 청소하기 어려운 곳’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주방 후드 속’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싱크대 거름망(13%), 냉장고 내부(9%), 가스레인지 표면(8%) 순서로 결과가 나왔다.

주방 후드는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기름때가 후드 필터에 촘촘히 엉겨 붙어 일반 가정에서 깔끔하게 관리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또한 후드는 조리하는 공간 바로 위에 설치되어 있어, 자칫 락스로 청소했다가는 락스 잔여물이 요리 시 음식물에 떨어져 오히려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때문에 청소법 또한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이로 인해 주방 후드 청소를 아예 포기한 가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 후드 청소 횟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연 1회 정도’이라고 답한 주부가 4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청소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답변도 23%에 달했다.

이 둘을 합치면 약 70%가 ‘1년에 후드 청소를 한 번도 안했거나 한 번 정도 밖에 안했다’는 결과가 나와 후드 위생 관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1년에 후드 청소 ‘4회 정도’, ‘12회 정도’ 답변은 각각 27%, 4%였다.

또한 대부분의 주부들이 남편이나 아이들의 도움 없이 혼자 주방 청소를 한다고 답해 다른 공간보다 청소가 힘든 주방 영역을 주부 홀로 책임지고 있었다. ‘주방 청소할 때 누구와 함께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68%가 ‘혼자 한다’고 대답한 반면 ‘남편과 함께 한다’는 20%에 불과했다.

주방은 크고 무거운 집기들이 있어 주부가 혼자 청소하기에 버거운 공간이다. 특히 후드의 경우 주방 상부에 위치해 있고 청소를 위해서 필터 등 부품을 해체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 혼자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더불어 후드와 주방의 위생상태가 가족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부부의 가사 노동 분담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편 ‘아이들과 함께 주방 청소를 한다’, ‘친청 어머니와 함께 주방 청소를 한다’는 답변은 각각 6%, 3%를 차지했다.

하츠 관계자는 “요리 시 봄 황사철보다 심각한 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과 같은 유해물질이 다량 발생한다는 실험 결과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드 사용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관리에 대한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결하지 못한 후드를 사용하면 오히려 가족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온 가족이 함께 정기적으로 청소하거나 전문가의 관리를 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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