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中 베이징자동차 등과 합작 창저우시에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 착공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현지공장을 착공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의 중국 합작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의 합작을 통해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사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착공되는 공장은 약 30만m2(약 9만 평) 부지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총 10억 위안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베이징에 위치한 공장에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착공한 공장은 BESK의 100% 자회사로 사명은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다. 이 회사는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약 50억위안(약 8,200억원)을 2020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공장 운영 등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 및 서산 2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반영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하반기에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친 뒤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중국 배터리 공장 및 헝가리 공장(2022년 완공)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기 자동차 및 관련 산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차별에 중국시장에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 승인을 통과했지만 보조금 대상에서는 제외되면서 보조금이 폐지되는 2020년에 맞춰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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