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378개 모든 학교 휴업…24일 서울 1900개 유·초·중·특수학교 전면휴업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중인 23일 오전 전남 목포시 상동 신흥초등학교에 태풍으로 인한 휴업안내문이 붙어져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23일 전국 2000개 유·초·중·고등학교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에는 서울 유·초·중학교가 전면 휴업한다.

23일 교육부는 태풍 솔릭 관련 전국 유·초·중·고의 학사운영 조정 현황 집계결과(22일 오후 9시 기준), 1493개교가 휴업하고 599개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휴업학교는 전남이 가장 많다. 관내 모든 유·초·중·고(1378개교)가 휴업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전날 오후 8시45분 태풍에 따른 학생안전을 우려해 휴업명령을 내렸다. 또 전북 62곳, 경남 27곳, 제주 9곳도 휴업했다.

일부지역은 단축수업을 한다. 충북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개학한 모든 유·초·중·고(599교)의 수업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 측은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태풍 진행상황에 따라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 임박에 따라 교육당국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교육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회의를 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교육부 내 재난대응본부다.

김 부총리는 회의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국 학교의 등교시간 조정 및 휴업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에 따른 신속한 조치방안을 사전에 강구하길 바란다”며 “또 태풍 상황 종료 때까지 시도교육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태풍 솔릭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부교육감 주재 ‘태풍 관련 재난안전 긴급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24일 서울 유·초·중학교는 휴업명령, 고등학교는 휴업권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태풍 솔릭이 24일 오전 수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자 학생안전을 우려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관내 국립학교(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특수학교 3곳)를 제외한 모든 유치원(889곳), 초등학교(601곳), 중학교(383곳), 특수학교(27곳)가 휴업한다. 국립학교 휴업여부는 교육부가 결정한다. 서울 관내 고등학교 317곳(국립 3곳)은 휴업권고에 따라 학교장이 휴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은 이날 오후까지 관내 학교의 24일 휴업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태풍 피해예방 활동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또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학교는 등·하교시간과 휴업을 적극 검토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