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이재명 지사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는 22일 경찰에 출두해 "더이상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홀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김 씨는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재명 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했다"라며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리 준비한 글을 통해 "이제는 이재명 씨가 답변할 차례"라며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김 씨를 각기 따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진술한 내용을 발췌해 바른미래당 고발 사건에서의 참고인 진술로 참고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부선 씨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 지사의 경찰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인 이 지사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다만 여배우 스캔들뿐 아니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제기된 의혹이 몇 가지 더 있기 때문에 이 지사 소환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경찰의 이번 수사를 통해 지난 8년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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