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차량 화재 3번째…20일부터 리콜 착수

20일 오후 경북 문경시 불정동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면에서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나 119대원들이 출동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문경소방서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BMW가 차량 화재 우려로 대규모 리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안전점검을 받은 차량이 또다시 화재에 휩싸이면서 화재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49분쯤 경북 문경시 불정동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520d 모델이 불에 탔다. 불이 난 차는 2주 전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점검을 받은 차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 4일과 16일에 안전점검을 완료한 차에서 불이 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 측은 이 같은 사고원인이 안전점검을 진행한 서비스센터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전점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차량 기술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도 BMW코리아는 두 차례나 묵살했고, 국토부가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하자 그제서야 엔진 결함 세부 원인 등이 빠진 부실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20일부터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한 리콜을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말까지 리콜을 완료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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