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매 가격 조정 작용…가공식품 2차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유제품 코너에서 소비자가 서울우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가격이 16일부터 인상됐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판매 중인 서울우유 200ml의 가격은 이날부터 900원에서 950원으로 50원 올랐다. 1L 가격은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이외에도 가공우유 등 12~14종의 가격이 변경됐다.

이번 우유가격 인상은 원유 수매 가격 조정이 작용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원유 수매 가격을 리터당 4원 인상한 926원으로 최종 결정했고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생산비용의 증가에 따라 우유 제품의 가격을 이날부터 3.6%(흰 우유 1ℓ 기준)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측은 생산비용의 증가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매일유업은 가격 인상 검토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남양유업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유로 원유가격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뚜렷한 이유다.

한편 우유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의 2차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우유 가격 인상은 우유를 이용하는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을 비롯해 빵·라테(커피)·아이스크림·분유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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