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본사 전경.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세청이 메리츠종합금융㈜ 자회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이하 메리츠증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10년부터 8년여간 메리츠증권을 진두지휘했던 최희문 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세무조사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최 부회장은 자기자본 규모가 중소형 수준이던 메리츠증권을 국내 톱 10위 증권사로 키워내며 자기자본 활용능력 면에서 업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았다. 

13일 세정당국 및 조세금융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 여의도 소재 메리츠종금증권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인력을 파견,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메리츠증권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 이후 실시되는 것으로, 전 정부 출범 해인 2014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된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등과 함께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 신사옥 건립 추진을 위해 최근 제2사옥에 이어 제1사옥 매각을 앞둔 메리츠증권 입장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제2사옥은 메리츠증권이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을 합병하며 함께 인수한 건물이다. 대지면적 1300㎡에 지상 8층 건물이다. 메리츠증권이 1사옥과 2사옥을 모두 매각하는데 성공하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사옥 이전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090억을 달성하면서 지난 1분기 1000억원에 이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69억원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