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 올해 목표 35% 수즌 그쳐…2015년 이후 3년째 수주절벽 지속

삼성중공업이 수주절벽에 따른 유휴인력 관린 차원에서 창사 첫 순환 무급휴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일감 부족으로 유휴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 및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동조합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에 순환 무급휴직을 포함한 회사안을 전달했다.

회사안대로 무급휴직이 진행되면 1974년 창사 이래 첫 사례가 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순환 유급휴직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말부터 임단협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노협은 ▲기본급 5.1%(10만286원) 인상 ▲고용보장 ▲희망퇴직 위로금 인상 ▲혹한기 휴게 시간 신설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반면 ▲기본급 동결 ▲복지포인트 중단 ▲학자금지원 조정 ▲순환 무급휴직 진행 등을 제시했다. 다만 무급휴직의 경우 현재까지 규모나 기간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무급 순환휴직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조선업계 수주 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절벽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한 데 이어 상반기에도 148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82억 달러로 잡았지만 상반기 누적 29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의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