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러시노트9'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기존 갤럭시노트8과 디자인 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스마트 S펜의 기능을 강화한 한편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2018’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이날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국내서는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8월 2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128GB와 512GB 모델로 출고되며, 출고가는 각각 109만4500원과 13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128GB모델은 라벤더퍼플, 메탈릭코퍼, 미드나이트블랙 총 3가지 색상으로, 512GB 모델은 오션블루, 라벤더퍼플 2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션 블루 모델은 노란색 S펜을 탑재했다.512GB 모델에 미니 SD카드를 사용하면 1TB까지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9에는 삼성덱스, 스마트싱스, 빅스비 등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서 제공했던 모든 기능이 탑재됐다. 이번 제품은 4000메가암페어시(mAh) 배터리를 장착해 기존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큰 용량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이 탑재됐으며,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했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눈에 띄는 특징은 스마트펜 기능의 강화다. 필기도구와 실시간번역과 같은 기존 기능에 더해 S펜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고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 제어하고,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도 넘길 수 있다.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펜은 블루투스를 탑재해 S펜을 스마트폰에 꽂으면 약 40초만에 완충할 수 있다. 완충된 S펜은 대기 시간 기준 30분,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갤럭시노트9 인텔리전트 카메라가 꽃, 음식, 인물 등 촬영 장면을 인식해 대비, 밝기, 화이트밸런스, 채도 등을 최적으로 조정해 촬영해준다. 사용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별도의 필터를 적용하거나 어울리는 모드로 변환할 필요없이 자동 설정된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해 설정을 변경해주는 장면은 꽃, 사람, 음식, 노을, 동물, 야경, 해변, 하늘 등 총 20가지다.

이에 더해 갤럭시노트9은 단체 사진에서 누군가 눈을 감거나 흔들려서 선명하게 촬영되지 않았을 경우, 자동으로 감지해 “눈을 깜빡였어요”, “사진이 흔들렸어요”와 같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렌즈에 지문이나 얼룩이 묻었을 때나 역광인 경우도 알려준다.

기기에는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1200만 화소 슈퍼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개가 밝은 F1.5 렌즈와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Dual Aperture)’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조리개 렌즈로, 밝은 곳에서는 F2.4렌즈로 선명도를 높여 촬영할 수 있다.

삼성 덱스 기능을 강화해 TV나 모니터를 HDMI 어댑터로 연결하기만 하면 별도 액세서리 없이 바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과 게임을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TV나 모니터 화면에 각각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TV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기기에 직접 필기할 수도 있다.

이날 제품 발표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업계 혁신 기준을 제시해온 최고의 제품으로 이번 갤럭시노트9은 성능, 기능, 인텔리전스(인공지능)을 모두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