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인터넷은행 출범 시 은행권 판도 뒤집힐 것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공식화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3호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네이버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신한은행 측은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중 네이버는 그동안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가능성이 제일 높은 곳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금융사와의 제휴는 계속하겠지만 인터넷은행 진출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검토된 바는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로 언급되기 이전인 2001년 안랩 등과 ‘브이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SK텔레콤 측은 “현재 인터넷은행 사업을 검토할 만한 사업부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되지는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공식화되자 제일 먼저 인터넷은행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의 경우 단순 헤프닝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측은 “정부와 여야가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의사를 밝혀 이에 관한 동종업계로서 향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을 뿐 인터넷은행을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주는 특례법 등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관심 있는 기업들이 인가를 신청하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업계에선 제3호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게 될 경우 은행업계에 판도가 크게 뒤집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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