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돌파…주택매매 활성화 따른 담보대출 증가 영향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8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76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조 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659조9000억원에서 올해 1월과 2월 각각 656조2000억원, 654억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3월 655조원으로 늘어난 뒤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상 최대치 기록은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경신되고 있다.

10월 대출잔액이 늘어난 것은 주택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411조4000억 원)이 한 달만에 2조3000억 원 불어났기 때문이다.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64조7000억 원)이 1조8000억 원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75조2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대출(324조 원)과 기타대출(151조2000억 원)이 각각 1조8000억 원, 7000억 원 늘었다.

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5000억 원 불어난 200조9000억 원이었다. 주택대출(87조4000억원)에서 5000억원 늘고 기타대출(113조5000억원)에서는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이 아닌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의 주택대출잔액은 72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80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7조9000억 원)과 비수도권(258조2000억 원)이 한 달 전보다 각각 1조5000억원,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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