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시간 절약 및 대출금리 인하·일자리 확대 효과 기대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관련 법안 개정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보다 강도 높고 빠른 속도의 금융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관련 법안 개정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보다 강도 높고 빠른 속도로 금융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은행권에 긴장과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인터넷은행은 23년 만에 신규 은행 인가를 내준 금융위원회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혔다.

최 위원장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설립된지 1년여 만에 고객수 700만명, 총대출액 8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는 등 금융소비자 혜택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위는 앞으로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빅데이터 발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금융혁신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 논의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 협조로 인터넷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가 금융이용 편의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비대면으로 24시간 은행 계좌개설은 물론 자금이체, 대출 등 금융거래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절약됐다. 게다가 상담 챗봇이나 간편결제 등이 활성화되면 금융거래 전반에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이 주력하는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면 대출금리도 낮아진다. 실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오는 2022년까지 중신용자에게 기존 대비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의 공급 규모를 연 3조1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고정 수입이 없어 신용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청년들이 중금리 대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TM(자동화기기), 해외송금 등 금융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인하된다. 카카오뱅크는 5000달러 이하 송금 시 수수료를 5000원으로 적용해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일자리 확대 기여도도 높다. 금융당국은 기존 2개 인터넷은행만으로도 이미 5000명의 중장기적인 고용 유발 효과가 있다고 금융위는 추정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R&D(연구·개발) 등 연관산업 발전도 촉진 돼 국내외 양질의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케이뱅크는 지점 방문 없이 10분 이내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시연했고, 카카오뱅크는 주말·휴일에 이사할 경우에도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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