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개월만 2조원 돌파…신용대출 증가폭 8개월만 최대치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전달 대비 증가액이 4개월 만에 2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가계대출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전달 대비 증가액이 4개월 만에 2조원대를 넘어섰고 개인신용대출 증가 폭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547조7372억원으로 55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3조149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7조9241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89조402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96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월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은 4개월 만이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가계대출 전체 잔액이 1조1849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8110억원)이었다. 이 기간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6507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다시 빠르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상반기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신용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달 5대 시중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2조5973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1982억원 늘어 작년 11월 1조7803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잔액이 15조6911억원으로 한 달 새 5800억원 늘어 같은 기간 5대 은행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개인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올해 들어 오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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