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온열 환자 실손보험 등 보험료 인상 가능성 ↑

연일 지속되는 살인적인 폭염 더위 탓에 축산농가 내 피해가 속출하고, 온열 환자가 2만여명에 달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사고도 크게 늘어나며 연내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연일 지속되는 살인적인 폭염 더위 탓에 축산농가 내 피해가 속출하고, 온열 환자가 2만여명에 달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사고도 크게 늘어나며 연내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15개 시·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전날 기준 323만마리로 집계됐다.

폭염이 장기화된 탓에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157.6ha로 축구장 215개를 합한 것보다 큰 수치며, 피해액만 173억원에 이른다.

현재 NH농협손해보험에 접수된 농작물 피해는 총 540여 농지로 나타났다. 이에 농협손보는 이날 폭염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농작물피해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보험 지금급 증가로 손해율 관리가 우려되는 곳은 실손보험 업계도 마찬가지다.

폭염에 온열 질환자가 크게 늘면서 온열 질환을 보장하는 실손보험도 손해율이 치솟을 전망이다.

온열 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226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8명이 사망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재해사망으로 분류돼 보험사들이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폭염으로 쓰러지는 과정에서 물건 등에 부딪혀 다치게 되는 경우에도 상해보험금을 보상한다.

자동차보험도 연이은 폭염에 운행량이 늘면서 사고도 증가하기 때문에 손해율 상승이 우려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7월 1∼23일은 사고 접수 건수가 19만379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131건(7.9%) 증가한 수치다. 긴급 사고출동 건수는 239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건(4.9%) 늘었다.

손해율 상승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