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오픈마켓 등 살충제 용품 매출 줄고 쿨링아이템 등 늘어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직원이 모기약 등 살충제품들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40도 가까이 치솟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예년보다 줄면서 모기퇴치용품 매출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체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쿨링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탄산음료와 빙수 재료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폭염에 따라 매출 희비가 갈리고 있는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모두 모기 퇴치용품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주(7월16~31일)간 방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8% 감소했다. 방충용품 중 모기약 매출을 따로 집계한 결과 18%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방충용품 매출이 각각 2.1%, 롯데슈퍼도 역시 파리/모기 퇴치제 매출이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같은기간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에선 살충제(대부분 모기약)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8.8% 10.7 감소했다.

온라인몰인 11번가에서도 같은기간 방충용품 매출이 1% 감소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선 지난 3주(7월9일~31일) 모기약 매출이 전년대비 3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한달동안 모기장, 모기기피제 등 모기퇴치용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줄었다.

티몬에서도 최근 보름간(7월16일~30일) 살충제 매출이 전월대비 8% 감소했다. G마켓에서는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모기장·방충망 판매량이 9% 감소하고 모기기피제와 모기팔찌 등도 34% 줄었다. 다만 방충용품 전체로는 판매량이 5% 가량 증가했다.

반면 계속되는 폭염으로 체온을 낮추거나 햇빛을 가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이마트에선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시즌패드(죽부인·쿨링매트 등) 매출은 전년대비 70.4%, 양산 매출은 100% 증가했다. 탄산수와 탄산음료 빙수 재료 매출도 각각 30.1% 27.3% 21.8%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최근 2주(7월19일~8월1일) 쿨매트와 죽부인 매출이 전년대비 51% 47% 증가했다. 냉풍기와 써큘레이터, 얼음조끼 경우 각각 255%, 141%, 162%씩 급증했다.

위메프 또한 계속되는 폭염으로 체온을 낮추거나 햇빛을 가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옷에 뿌리는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쿨스프레이는 117%, 자동차∙유모차 쿨시트는 50%, 쿨방석은 31%, 피부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수딩젤은 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이 증가했다. 강한 자외선을 막아줄 수 있는 선크림과 양산도 각각 50%, 40% 판매가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죽부인 모양의 쿨부인, 양손이 자유로운 삿갓모자 등 폭염을 재미있게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 쿨링제품이 인기”라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쿨링제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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