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mall 검색어 TOP 10 중 7개 냉방용품 차지…‘휴대용 선풍기’ 순위 급상승

CJmall에서는 8월 중순까지 ‘폭염경보’ 기획전을 열고 계절가전, 쿨패션상품, 열대야 극복 상품 등을 판매한다.(사진=CJ ENM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10일 이상 지속되면서 CJmall 고객들의 쇼핑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CJ ENM(대표 허민회)이 CJmall 상품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에어컨, 휴대용선풍기, 냉풍기 등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냉방용품 검색이 급증했다. 또 양산과 에어 프라이어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상품들이 신흥 여름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 7월 15일부터 26일까지 CJmall 고객들은 폭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용 냉방용품’에 눈길을 돌렸다. 관련 검색어 TOP 10중 에어컨, 휴대용선풍기 등 냉방용품 관련 검색어가 7개에 달했다. 이는 고객들이 주로 여름 휴가를 대비한 패션, 뷰티, 잡화상품을 주로 검색했던 7월 초(7월3일~14일)와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7월 초에 에어컨과 쿨매트는 각각 19위, 72위에 자리했었으나 폭염 이후 각각 검색어 2위와 11위로 크게 올랐다. 최근 여름철 필수품으로 등극한 휴대용 선풍기는 7월초 339위였으나 폭염이 이어지자 단숨에 3위로 급상승했다.

7월 초 각각 45위, 83위에 있던 양산과 냉풍기도 폭염이 시작된 이후 6위, 7위를 차지했다. 무더위를 이겨보고자 하는 고객 니즈가 상품 검색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Jmall 인기 검색어에 여름 냉방 용품이 급상승하면서, 관련 용품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더운 여름 불 앞에서 요리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한 에어 프라이어(1350%)와 즉석 조리식품이나 대용식 등 가정 간편식류(113%)의 주문량이 크게 늘었고 양산(161%)이나 보냉병 같은 휴대용 물통류(84%)의 주문량도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양산과 쿨스카프를 구매한 남성고객 주문량도 전년대비 각각 50%,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막 콘셉트의 심플한 양산과 패션 아이템으로도 매치할 수 디자인의 쿨스카프가 늘면서 남성 고객들의 진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고객 니즈는 TV홈쇼핑에서도 이어졌다. 최고 기온 38도를 기록한 22일에 낮 2시 50분부터 방송한 ‘신일 무빙(이동형) 에어컨’은 3500세트 가까이 팔리며 주문금액 13억 가량을 기록하며 매진됐다.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23일)에 판매한 ‘보국 에어젯 에어컨’ 역시 방송 59분만에 목표 대비 218%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준비한 수량을 모두 매진시켰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무더위가 변화시킨 고객들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관련 기획전을 꾸려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8월에도 전망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해 냉방가전 및 숙면도움 상품, 기력회복을 위한 식품 등을 합리적 조건에 선보이는 ‘폭염경보 기획전’을 8월 중순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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