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92% 내년 2월 상업운전 앞둬…대외 신뢰도 하락 불가피

SK건설이 시공중인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세남노이 댐의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전날 밤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무너져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했다.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수력발전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공동 수주해 시공했으며 내년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지난해 공기보다 5개월 앞당겨 댐 공사를 마치고 1년이나 빨리 담수에 돌입해 시운전에 들어갔다.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시도한 국내 최초 해외개발형 수력발전모델로 관심을 받았다. 개발형 사업이란 단순 시공 뿐만 아니라 개발·건설·운영 등 전 단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는 방식이다. SK건설과 서부발전 등 컨소시엄은 내년 공사가 끝나면 27년간 발전소 운영을 맡을 예정이었다.

SK건설은 사업자로 참여해 78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비 외에도 운영을 통해 연간 전력 판매액에 대한 배당수익을 추가로 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상업운전을 앞두고 사고가 발생하면서 SK건설 해외건설 사업부문의 신뢰도 하락에 대한 타격은 물론 막대한 피해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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