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투입 많은 직접진출보다 해외 마켓 플랫폼 통한 간접진출 전략

세컨스킨 미국 아마존 입점.(사진=세컨스킨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패션 및 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중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강소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막대한 초기자본이 필요 하는 직접진출보다는 해외 마켓 플랫폼을 통한 간접진출이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기업 로레알에 매각되며 성공신화를 쓴 ‘스타일난다’는 온라인 플랫폼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예다. 스타일 난다는 다국어 사이트를 운영해 중국은 물론 일본 등 세계 각지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코스메틱 브랜드인 ‘3CE’의 경우 중국의 온라인몰 ‘티몰’에서 제품이 한 번 업데이트 될 때 마다 2~3000개가 한꺼번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끄는 등 ‘스타일난다’의 성공에 대거 기여한 바 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세컨스킨은 브랜드명 ‘니티튜드(Knititude)’를 새롭게 출원하고 지난 6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공식 입점했다. 세컨스킨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브랜드 셀러 형태로 입점했다. 대표 상품인 드레스, 스커트, 언더웨어, 레깅스, 임부복 등 주력 라인을 포함, 총 70여개의 상품이 세계 각지의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아마존의 대목 ‘프라임 데이 딜(Prime Day Deal)’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전개 중이다. 내년 초 익산시에 새롭게 문을 여는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생산 자동화 방식을 적용, 원 스팟에서 생산 전 공정이 통합 관리되기 때문에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 매장을 운영중인 세컨스킨은 이번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현 수출비중의 1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 매출 목표액을 현 수준에서 2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컨스킨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아마존을 통해 소비자 분석, 관련 데이터 확보 등 관련 노하우를 터득할 계획”이라며 “이후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패션업체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성 패션브랜드 ‘난닝구’ 역시 중국의 3대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웨이핀후이 VIP 닷컴’과의 협력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양한 상품 수,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물류에 관한 리스크 등은 ‘VIP’ 측에서 인천 물류창고를 통해 책임져 부담을 덜었다.

실제 난닝구는 입점 2년이 채 되지 않아 올 3월 월 매출 16억 이상을 기록한 바 있으며 연매출 200억원 또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티업체의 선전도 주목 받고 있다. 유명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유럽 뷰티시장 진출에 앞서 자사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 입점 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먼저 선보였다.

올 1월 영국의 프리미엄 백화점 체인인 ‘셀프리지’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 제품 수를 추가로 늘려가다 런던본점 오프라인 매장에 입성하는 결실을 맛봤다.

지난 2월엔 중국의 대표적인 해외직구 사이트 ‘왕이카오라’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또한 중국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 ‘티몰’ ‘타오바오’등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통해 광군제 하루에만 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다. 올해 초에는 ‘티몰’ 뷰티 브랜드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제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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