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한화생명 후발주자 나서…현대해상 등 손보사도 대응 마련

삼성생명 서초사옥 전경. (사진=미래경제 DB)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생명이 생보업계 처음으로 유병자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삼성생명이 출시한 유병자 실손보험은 지난 4월 보험업계가 금융당국과 실손보험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공동개발한 것으로, 출시 한 달 만에 5만여건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로 후발주자인 NH농협생명과 한화생명 등도 잇따라 유병자 실손보험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생보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유병자 실손보험을 출시, 유병자(간편심사)건강보험, 종신보험과 연계해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유병자 실손보험은 투약만으로 관리 중인 만성질환자와 완치된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실손의료보험 상품이다.

가입심사 항목을 기존 18개에서 6개로, 치료 이력은 5년에서 2년으로 완화했다. 5년간의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 질병도 기존 10개에서 암 1개만 심사하는 것으로 대폭 축소했다. 입원과 외래 진료 의료비를 보장하고 본인부담률은 30%다.

삼성생명이 내놓은 유병력실손보험은 5~75세까지 유병자 고객이면 가입 가능하고 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가격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유병자건강보험과 유병자종신보험을 연계해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생명에 이어 NH농협생명도 오는 23일에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한화생명도 내달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생보업계까지 유병자 실손보험 판매에 뛰어들자 기존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손보업계가 인수완화로 대응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유병자 실손보험 가입 가능 나이를 기존 70세에서 75세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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