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점유율 20% 목표"…보안 강점 앞세워 차별화 강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용화를 앞둔 5세대 이통통신(이하 5G)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세계 1위 화웨이에 맞서 보안의 강점을 내세워 향후 2년내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5G 핵심 장비에 대한 공개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5G용 통신 장비를 공개했다.

5G 주파수 경매를 마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오는 8~9월쯤 5G 장비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국내 5G 장비 시장은 2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장비 수주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화웨이는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차이나 전시회에서 최대 규모의 5G 시연을 하고, 연구 시설도 한국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다.

이날 5G 기술 시연회를 열고 자사의 5G용 통신 장비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시장에 공급할 테니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 명에 달하는 연구 인력이 5G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2~4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삼성전자보다 더 좋은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없다"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2020년까지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은 중국 화웨이(점유율 28%), 스웨덴 에릭슨(27%), 핀란드 노키아(23%) 등 3사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3%)는 5위다.

특히 화웨이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이슈에 대해 김 사장은 “신뢰가 강한 삼성전자”라며 보안의 강점을 내세웠다.

화웨이는 글로벌 점유율 1위에도 불구하고 중요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불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엔 호주 정부가 화웨이의 5G 입찰 참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시장에서도 화웨이의 5G 통신장비에 대해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5G 시대엔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진다.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며 "가장 안정적인 플랫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