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5년 마다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일 뿐"

새마을금고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세청이 국내 순수 민간자본 150조 규모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MG손해보험 매각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새마을금고와 세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을 파견,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새마을금고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조사로, 정기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4~5년 마다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재무구조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로써 MG손보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떠올랐다.

실제 새마을금고가 6년 간 MG손해보험에 들인 돈은 인수금액을 포함해 모두 4100억 원가량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본 건정성 악화로 '자본 확충'이 시급한 MG손보에 대해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 대신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고 있어 '책임 회피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올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보유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박 중앙회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추석 연휴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전국 대의원들에게 선물세트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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