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반기 산재사망 19명…포스코건설, 전체 사망자 수의 42% 차지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공사장 사고 현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포스코건설이 정부의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대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산재사망 최대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게 됐다.

13일 고용노동부의 '2018년 상반기 건설업체별 사망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6월 말까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5건,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건·16명)에 비해 각각 25%, 1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5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10대 건설사 전체 사망자 수의 무려 42%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작업대 붕괴로 노동자 4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송도 센토피아,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10대건설사 상반기 사망재해 발생현환 (자료 : 고용노동부 6월말 기준)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엘씨티에 앞서 1월 인천의 현장에서는 갱폼(거푸집) 해체 작업 중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5월에는 충남 서산에서 용접부위 절단작업 중 작업발판이 벌어져 1명이 추락 사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건설은 약 한 달 간 고용노동부로부터 본사와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받게 됐다.

이어 현대건설(2명)과 롯데건설(2명) 2개 업체 현장이 전년 대비 사고 사망자가 각각 2명, 1명 늘어났다. 대우건설(2명), GS건설(1명)은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나머지 삼성물산(1명), 대림산업(1명), 현대엔지니어링(1명), 현대산업개발(1명), SK건설(0명) 등 5개 업체는 전년과 비교해 사고 사망자가 1~2명씩 줄어들었다. 특히 SK건설 현장은 10대 건설사 중에서 유일하게 상반기에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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