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신부, 올해 7차리스트 발표…형식승인 불구 1년 6개월째 제재 지속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신청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근 중국의 배터리 규제 해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 데 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차별이 1년6개월이 넘도록 풀리지 않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이날 2018년 7차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발표했다. 순수전기차 110개사 342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9개사 16모델, 수소연료전지차 6개사 8모델 등 총 342개 제품이 새로 선정됐지만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는 목록에서 빠졌다.

당초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보조금 업체 선정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5월 방한한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차량이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 승인을 통과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물론 여기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이 발표한 우수품질기업명단(화이트리스트)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이번에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동안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1년 넘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신부는 지난해 초부터 이달까지 19번에 걸친 보조금 심사에서 한국업체들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모두 탈락시켰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의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한때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팩 합작사 BESK테크놀로지 공장은 지난해 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췄고 2년 전부터 추진해온 셀 합작사 설립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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