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Seloarts & C.’ 7월 3일부터 ‘Prompt’전 열려

Promptor : 3 Chapter, 90 Questions. LED Module 8, DC 220, H 10 x W 80 x D 10cm.(사진=장수종 작가 제공)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기획해 해외에 소개하는 전시를 시작으로 국제 교류 활동 등을 통해 다수의 전시를 선보이는 ‘Seloarts & C.’에서 7월 3일부터 일상적 미디어를 고찰함으로서 새로운 공론장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전시 ‘prompt’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신구대학교 공간시스템 학부 학생들이 3개월간의 인간공학 워크샵을 통해 도시공간에서 학생 각자가 도출한 도시공간에 대한 구조적 질문들과 인간환경에 대한 건축적 조건들 그리고 진행자가 워크샵과 일상공간에서 조우하는 갈등들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이 LED Board를 통해 동시상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의 제목인 단어 ‘Prompt’는 교육학에서 대화(dialog)형식 혹은 학생이 표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다양한 자극과 질문 및 힌트 등을 말을 하도록 유도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정보공학에서는 시스템이 입력을 촉구하기 위해 화면상에 나타내어지는 기호나 문자 혹은 사용자와의 대화를 재촉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용어다. 전시의 주요 작품인 ‘Prompter’는 즉각적으로 입출력 가능한 LED Sign Board를 통해 Text의 형식으로 Screening 가능한 모듈형 출력장치다.

작품은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참여자의 의사를 Text의 형식으로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집단 참여적 공론장을 생산하는 문화 플래폼으로서 기능함으로서 스펙타클의 대표적 매체인 전광판의 전유된 기능을 실험하고 집단지성의 플래폼으로서의 미디어와 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서 갤러리의 실천된 의미를 고찰한다.

셀로아트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도시공간에 대한 다각적 질문들을 통해 일상 속에 너무 고착되어 있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하는 공간의 틈새를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참여자들이 생산한 질문을 통해 도시공간에 대한 인식적 표류를 통한 생활세계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일상적 실천의 우회로를 제공하도록 기획됐다.

여기서 작품은 각기 다른 여러 참여자들이 도출한 도시공간에 대한 각기 다른 맥락에서 생산된 질문들 로 구성된 텍스트로 재현된다. 이들은 자신이 질문하는 대상 속에서 서로를 은폐함으로써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며 실제 사물과 이미지의 언어적 재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의 내용을 구성하는 워크샵의 진행은 각 참여자가 현안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그들의 성과를 기록한 뒤 다음 과제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참여자들은 일상 공간의 이면에 존재하는 도시 메커니즘을 경험하기 위해 여러 구역으로 나뉜 도시의 환경에서 공간시스템을 분석한다.

그 분석들은 공간에서 발생가능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기술적 질의들을 생산하고 그런 도시환경에 대한 질문들로 구성된 워크샵의 결과물들은 수많은 고민이 서로 연결된 비선형적 과제들의 집합이다.

그 과제들은 도시화에 대한 현대사회의 새로운 담론의 기반으로서 다양한 도시환경에 대한 논의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상호교류 플래폼이라는 현실적 결과로 이어도록 추진됐다. 

워크샵은 현장조사 대상 도시공간들의 가능성을 지닌 복합 담론체로 전환되어 이미지를 선택하고 보여주는 방식과 결합되어 다각화되기에 대안적 개발을 모색하는 사례조사로부터 출발해 공간과 장소들이 어떻게 다른 지역과 공간으로 이어지고 단절되는지 살펴보고 전시라는 실천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전시를 조직하고 진행한 장수종 작가는 200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벌티모어, 뉴욕, 런던, 파리, 서울, 도쿄, 교토, 홍콩, 구마모토, 양곤 등 여러 장소에 표류하며 현대 도시의 비장소성과 경계공간들의 지표들을 수집해왔다.

이에 장소특정성을 기반으로 특정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을 해오며 사운드, 소설, 출판물, 가변설치, 필름 및 실험적 건축프로젝트를 집단적 참여방식으로 현대도시공간의 다양한 코드와 숨겨진 메세지를 수집하고 다양한 아카이브의 형식을 통해 작업으로서의 큐레이션을 실천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