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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갑판만 축구장 1개반…현대상선 현대브레이브호 승선기세계 최대 14기통 엔진 탑재…컨테이너 최대 8600개 선적 가능
  • 한우영 기자
  • 입력 2018.07.08 14:36
  • 수정 2018.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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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의 불황과 지난해 한진해운의 부도 이후 국내 해운업계는 더욱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더군다나 2018년 기점으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국적산사 1위인 현대상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이에 현대상선의 허브 물류인 부산 신항과 승선 체험을 통해 현대상선의 현 주소를 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광양항에 정박 중인 현대브레이브호.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갑작스런 폭우로 비가 내린 지난 달 28일 오전 광양항에 현대상선의 현대브레이브호가 정박해 있다.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를 배에 선적하는 안벽 크레인(Quay Crane)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기자가 승선한 현대브레이브호는 86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다. 길이 339.6m, 너비 45.6m, 높이 62.3m에 달하며 갑판에만 축구장 1개 반이 들어가는 크기다. 최대 적재량은 8540TEU로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세우면 약 52Km(서울 → 안성 구간 수준)에 이른다. 연료탱크 크기만 1만1901 M/T(메트릭톤‧1000kg을 1톤으로 하는 단위)달한다.

현대브레이브호는 광양항에서 출발해 부산-상해-대만-싱가폴 등 주요 거점을 거쳐 인도까지 항해 하는 CIX노선(China India Express)에서 운항중인 선박이다. 2008년 제작돼 약 10년간 운항중인 선박으로 세계 최대 14기통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해운업계의 선박 트렌드는 업황이 좋았던 과거 속도 위주의 경쟁에서 머스크로 대변되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선박의 대형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2022년을 기점으로 선박의 환경기준이 강화되면서 점차 친환경 선박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

2008년 건조된 현대브레이브호의 경우 해운업계가 호황이었던 시기에 제작돼 속도 위주의 경쟁에서 나온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브레이브호가 운항중인 CIX노선의 경우 선박당 평균 6000TEU 화물을 싣고 운행된다. 최대 8600TEU 선적이 가능하지만 해당 노선의 선적이 되는 물품의 경우 무게가 나가는 원자재/반가공품이 많아서 안전을 위해 이보다 적은 물량을 운반한다.

이 거대한 선박은 선장을 포함한 총 23명의 선원들이 승선해 입항부터 출항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40일이 넘는 항해 기간 동안 배에서 생긴 문제들을 이들 인원이 전부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는 물론 다양한 선박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선원들의 경우 승선 이후 6개월 정도 선상에서 근무를 한 후 두 달 가량 휴가를 얻는 식의 근무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 선상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승선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휴간 기간 동안 배에서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공부와 승급 시험 등 끊임없이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 필요하다.

광양항에서 저녁 8시반에 출항한 배는 광양항을 빠져 나가는 데만 약 1시간이나 걸렸다. 현대브레이브호의 브릿지에서는 항구를 떠날 때까지 도선사가 탑승해 안전하게 항구를 벗어날 때 까지 긴장감이 지속됐다. 광양항을 떠난 선박은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부산에 도착했다. 현대브레이브호는 최대 28노트(약51km)로 운항이 가능하나 선박의 경우 속도를 두 배 올릴 경우 소요되는 기름양은 8배로 올라가서 연료 효율성에 맞춰 운행을 하고 있다.

광양항에서 출항 중인 현대브레이브호. (사진=현대상선 제공)

해운 선박의 경우 부두에 한번 정박할 때 마다 소요되는 비용이 3억원이 넘기 때문에 터미널 스케쥴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광양항과 부산항 노선의 경우 구간이 짧은데다가 연안 근처로 이동을 하기때문에 출항부터 입항까지 선원들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브레이브호 선원들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규제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특히 2020년이면 현대상선이 새롭게 발주한 대형 컨테이너선들의 인도시점과 겹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영 선장은 "2020년부터 새로운 환경규제 도입으로 해운업계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상선도 탈황장비 설치 등 친환경 선박들이 본격 투입되는 시기인 만큼 선우너들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양수 1등 기관사도 "새로운 배를 탈 때 마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고 파악하는지도 흥미롭다"며 새롭게 투입될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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