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서 ‘2018 가송예술상 본선통과작 전시’ 9일까지 열려

가송예술상 공모전의 입선작 및 수상 작품이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과 2층 제2전시장에서 전시된다. (사진=가나아트 제공)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및 2층 제2전시장에서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2018 가송예술상 본선통과작 전시 제6회-여름생색展’이 열린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2008년 4월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동화약품의 윤광열 회장과 부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출연을 통해 설립됐다.

2011년 가송재단의 현 이사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사회에 공헌한다는 선친의 의지를 이어 전통 문화를 지원하고 현대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제1회 여름생색展을 개최했다.

‘여름생색’이란 전시명은 무더운 여름에는 부채를, 새해를 맞는 겨울에는 달력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파생된 속담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 扇冬曆)‘에서 유래한 것이다.

여러 부채 중에서도 쥘부채 또는 합죽선으로도 불리는 전통 부채 접선(摺扇)은 고려시대에 처음 발명된 우리 고유의 전통 예술로 조선시대에 선비들은 부채의 선면(扇面)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며 여가를 보냈다. 여름생색展은 이렇듯 우리 조상들의 정감어린 문화와 접선의 예술성을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2018 가송예술상 공모’는 부채를 모티프로 한 부채 주제 부문과 부채 장인과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 부문 두 개 부문에서 만 40세 미만의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채 주제 부문의 경우 강태환, 김도경, 김진우, 박혜원, 정성윤, 정승원, 장인희, 지희장, 인터미디어 Y 등 아홉 작가가 선정됐으며 이들은 평면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부채와 관련된 유무형의 속성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풀어내었다.

콜라보레이션 부문에서는 오흥배 작가가 선정되어 국내 유일한 접선장(摺扇匠) 김대석 장인의 부채를 토대로 작업했다.

재단 관계자는 “가송예술상을 통해 발굴된 현대 미술 작가들의 참신한 해석을 통해 우리 전통 부채에 깃든 풍류와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술계의 젊은 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형성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송예술상의 대상 수상자는 설치 작품 ‘비움 공간’을 출품한 강태환 작가에게 돌아갔다. 우수상과 특별상은 각각 인터미디어Y, 정성윤 작가가 수상하였다. 콜라보레이션상의 수상자로는 오흥배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 우수상과 특별상, 콜라보레이션상 수상자는 각각 500만원을 부상으로 지급받는다.

한편 제1회 여름생색展을 성공리에 개최한 후 가송재단은 2012년 가송예술상을 제정했고 2012년, 2013년, 2014년, 2016년 4회에 걸쳐 공모전이 진행됐다. 공모전의 본선심사를 통과한 신진작가들은 접선을 모티프로 삼거나 부채 장인과 협업한 작품을 출품했고 해당 작품들은 여름생색展에서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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