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인원 감원…국내외 지점 및 영업조직 축소가 주 원인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4000여명 이상 직원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시중은행 4곳의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6만457명으로 전년 말 6만4770명보다 4313명(6.7%) 줄었다. 한해에 4000명 이상 감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은행의 최근 몇년 간 직원 수를 살펴보면 ▲2010년 6만7715명 ▲2012년 6만9231명 ▲2013년 6만8954명, ▲2014년 6만8136명, ▲2015년 6만6618명 등 한해 300~1000명가량씩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은행들이 대규모 호실적을 낸 시기임에도 역대 최다 인원의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6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어 2010년 이후 최고의 호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작년말 현재 직원 수는 1만8279명으로 1년 전보다 2343명 줄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하 별도기준)이 2조6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어 2010년 이후 최고의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도 작년 영업이익이 1조79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으나, 직원 수는 1만4458명으로 1년 전보다 1076명 줄었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말 직원 수가 1만3546명으로 513명 줄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400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영업이익은 2조400억원으로 19% 증가했지만, 작년 말 직원 수는 1만4174명으로 1년 전보다 381명 줄었다.

이처럼 시중은행 4곳의 직원이 대폭 줄어든 것은 국내외 지점과 출장소 등 영업조직 축소를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2016년 말 3961개에 달하던 4대 시중은행의 국내와 해외 영업점은 작년 말 3788개소로 173개(4.4%)가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의 국내외 영업점이 1년간 83개나 문을 닫았고 KB국민은행 67개, 우리은행 17개, 신한은행 6개 등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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