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납한 3개 구역 최종 사업자 선정…면세점업계 ‘3강 구도’ 전망

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면세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세계디에프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DF8 포함)과 DF5 구역 면세점 사업자에 최종 선정되면서 면세점업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이에 신세계는 인천공항 면세점 T1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DF7를 비롯해 이번에 획득한 2개 사업장을 더해 총 3개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신세계가 운영 중인 DF1까지 더하면 인천공항 내에서 신세계가 보유한 면세점 사업 구역은 공항내 총 17개 구역 중 4곳으로 늘었다.

22일 관세청은 천안 관세국경관리연구소에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1(DF8 탑승동은 전품목)과 피혁·패션을 판매하는 DF5 구역 사업자에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

신세계는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접수한 입찰가에서 DF1·DF8구역에 2762억원, DF5 구역에 608억원을 베팅하면서 각각 2020억원과 496억원을 적어낸 신라보다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입찰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향수화장품 매장 3곳 중 1곳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의 사업권 획득으로 연간 약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의 시장 점유율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조8344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90.9%) 가까이 급성장했다. 롯데가 작년에 해당 구역에서 올린 매출 8700억원을 고스란히 가져가면 시장 점유율이 기존 10% 초반 대에서 2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신세계와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의 사업시한인 7월 6일 이후부터 향후 5년 간 면세점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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