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 부진 여파에 최저임금 인상 악재까지 겹쳐

지난해 서울 명동의 폐점한 화장품 매장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내수와 수출 부진 여파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자 매출이 올해 들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료품 같은 소매업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자영업자 한 곳당 월평균 매출은 3372만원이었다. 작년 1분기 3846만원 보다 12.3%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업(음·식료품, 가방·신발·액세서리, 화장품 등) 매출이 41.4%(월 5761만원→3375만원) 줄었다. 세부 업종별은 모텔·여관·여인숙 같은 소규모 숙박업의 감소 폭이 컸다. 이들 업종의 월매출은 작년 1분기 6588만원의 절반 수준인 3149만원에 불과했다.

취미·체육 학원, 카메라·안경, 보습·입시 학원 업종도 10%씩 줄었으며 가전·명품·중고품 유통업도 약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32.6%) 서울(-28.6%) 세종(-20.5%)이 20% 이상 줄어 급락세가 뚜렷했다. 대전(-16%)과 경기(-10.7%) 등 대도시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이 같은 실적은 경기 침체와 수출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기업 투자 감소, 근로시간 단축 같은 악재까지 겹쳐 자영업자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매업·숙박업·학원 등 소상공인이 많은 7개 업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상공인이란 상시근로자 5인 미만(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10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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