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합병 이후 첫 조사…경영승계 맞물려 고강도 조사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현대자동차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20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 조사4국 인력을 투입, 회계장부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면서 보격적인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현대엠코와 합병하기 전인 2014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받는 조사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최근 현대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와 연결고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최근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맞물려 경영승계 핵심이 되고 있는 계열사들이 잇달아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향후 조사결과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대표적인 회사로 현대차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에서 핵심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3.29%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4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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