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후배들을 폭행한 전 경영대 학생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서강대는 전 경영대 학생회장 이모(23·10학번)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리고 학생생활상담소 전문상담 15회와 사회봉사 7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서강대는 또 연말까지 경영대 학생회실을 폐쇄하고 경영대 학생회장에 대한 2학기 봉사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25일 경영대 새내기맞이사업단 회의에서 경영대학생회 소속 섹션 간부 5명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11학번 후배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웠고, 폭행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의 부모를 비하하는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달 학교 게시판을 통해 폭행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이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이 폭행은 전혀 우발적인 것이 아니었고, 전날 미리 계획됐던 것을 이후에 확인했다"며 "오리엔테이션 전날의 폭행 이외에도 선거 기간이나 평소에 모욕적인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의무경찰로 군복무 중이며 6월 초 경찰 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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