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교보생명 등 연이은 세무조사…KB생보, 허정수 대표 취임 첫해 부담감 가중

국세청이 최근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KB생명보험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세청이 최근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KB생명보험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KB생명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1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KB생명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파견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약 4년 만에 받는 조사로 정기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올해 초 체질개선을 위해 취임한 허정수 사장 입장에선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와 함께 세무조사라는 악재까지 만나 부담감이 가중될 전망이다.

KB생명은 자산이나 규모면에서 25개 생보사 중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87%로 KB금융 계열사 중 가장 낮은 편이다. 즉 KB금융 계열사 중에서 자산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가장 떨어진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도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200% 수준에 불과해 당장 내실 다지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 취임한 허정수 사장은 KB생명보험은 저축성보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에 집중하는 쪽으로 수익구조를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보장성보험 영업을 늘리기 위해 설계사와 독립보험대리점(GA) 비중을 높이면서 수수료비용이 늘어나면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47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KB생명 관계자는 "기업이면 4~5년 마다 받는 정기 세무조사다"라며 "특이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교보생명, KB손해보험, ING생명, 화재보험협회 등 보험업계 전반으로 세무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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