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 취임 이후 50여년만 조직개편·고강도 인적쇄신 추진

DGB금융그룹 계열사의 상무급 이상과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직서 제출은 창립 50여년만에 최대 규모다. (사진=DGB그룹 제공)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DGB금융그룹 계열사의 상무급 이상과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직서 제출은 창립 50여년만에 최대 규모다.

12일 DGB금융지주는 해당 임원들이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 이후 인적 쇄신에 동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태오 회장은 신뢰 회복과 그룹 안정을 위해 조직과 인적 쇄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DGB대구은행을 포함한 관계사 전체 임원들이 사표를 냈다"며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원 2명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DGB금융그룹은 임직원들의 비리 사건 연루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조직개편과 고강도 인적쇄신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경룡 행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의혹이 해소된 후 취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 취임한 김 회장의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밖으로는 고객과 주주에게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새롭게 출발하는 그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직서는 오는 7월 추진되는 그룹 조직 개편과 맞물려 내부 절차에 따라 심사 뒤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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