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병원 전시실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성태훈, Fly, Roosters, 61x99cm,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ting).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서울 강남의 통증치료병원 안강병원 전시실에서 22명의 작가가 일상 속 미술의 소중함을 전하는 전시인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전을 16일부터 8얼 16일까지 2개월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환자들의 심상을 밝게 해주고 이로 인해 환자들을 조금이나마 치유하자는 의도에서 참여 작가들과 병원의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특히 전시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기획을 제안한 작가와 기획을 담당한 참여 작가의 노력으로 여러 참여 작가들이 의도를 흔쾌히 동참하면서 전시가 가능했다.

문기전, Quantum-selfscape 2 - 종이위에 연필 - 50x70cm - 2017.

전시의 주제는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전시는 갤러리나 미술관, 또는 대안 공간과 같은 공간을 벗어나 우리 실생활에서, 그것도 의료 전시공간에서 전시를 한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조관용 미술평론가는 “실생활에 스며들고자 한 미술 프로젝트들이 일반인들의 삶에 얼마나 밀착되었는지는 의문스럽다”며 “그러한 전시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행정 중심의 미술 정책에 의해 작가와 주민과의 충분한 교분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려고 무리하게 진행을 함으로써 작가나 주민 모두에게 흥미를 잃게 하고 작가나 주민 모두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힘을 상실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반면에 의사와 참여 작가가 서로 협업을 하고 참여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미술이 실생활에 밀착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일상생활 공간에서 전시를 하는 경우에는 작가들은 보는 관객의 입장을 더 세심하게 배려해 출품을 하게 되는데 병원은 그러한 참여 작가들을 통해 환자들의 심신을 조금이나 배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했다.

박찬상, 적(積), 60x60x15cm, 재료합판 동선 아크릴, 2014.

이들은 한국화를 전공한 중견 또는 신진작가들이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수묵이나 채색 기법이 아닌 전통적인 재료에 현대적인 소재들을 가미해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전시 참여작가는 성태훈, 오선영, 박찬상, 김진욱, 김태형, 문기전, 신희섭, 한유진, 이태욱, 이경훈, 홍혜경, 김원, 신재호, 전주희, 강애리, 윤혜원, 장예슬, 변은지, 박소연, 유솔, 이지연, 권지은 등 총 22명으로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생활공간에서 자생적인 미술 전시들을 통해 일상과 미술이 하나로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통증박사 안강 병원장이 운영하는 안강병원은 현대의학의 분석적인 부분과 동양의학의 통합적인 부분을 취합해 인간의 재생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의 목적을 둔 의학을 시행하고 있다.

이태욱, how to understand things. 30x66cm, 장지에 수묵채색, 2018.
오선영, 산보, 33.5x53cm, 한지에 채색 혼합재료 꼴라쥬, 2018.
이경훈, one sweet day, 40x30cm, oil pastel on cotton paper, 2018.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