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하락…취업자수 12만 증가 그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청 내 로비에서 열린 2018 용인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기획재정부가 수출 호조와 광공업 생산, 건설 투자 증가 등 이유로 경기판단을 ‘회복 흐름’으로 유지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암울하고 제조업 전망도 좋지 않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와 미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만에 동반 하락했다.

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6월호’(그린북)를 통해 “설비투자·소비는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광공업 생산·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회복 흐름의 배경이 된 4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달 -2.2%에서 3.4%로 반등했다. 건설투자는 3월 -3.3%에서 4.4%로 돌아섰다.

5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수출호조가 이어지며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상회했으며 수출 금액은 역대 5위 수준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5월호’ 종합평가에서 ‘회복 흐름’ 문구를 없앴다가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3시간만에 다시 문구를 넣는 해프닝을 벌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경제동향에서는 여러 지표를 감안해 회복 흐름으로 못박으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 흐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와 미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4월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한 99.7과 100.0으로 나타났다. 동반 하락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이다. 건설수주액과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한 탓이 컸다.

제조업 업황 전망 하락도 경기 흐름에 변수다. 한국은행의 제조업 기업경기지수(BSI)에 따르면 4월 78에서 5월 81, 6월 80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가 줄며 전월비 3.3% 감소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둡다. 4월 중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이 전월비 10만명 늘었으나 제조업 고용감소(-6만8000명)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12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소매업 고용은 전월비 6만1000명, 숙박음식업 역시 2만8000명 줄었다.

민간소비는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율이 꺾이면서 기대치에 못미쳤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60.9%) 보다 떨어진 수치다. 백화점 매출액의 경우 2% 증가했지만 할인점 매출은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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