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경매…3.5㎓대역서 총량 100㎒로 경쟁 치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왼쪽)가 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이상민 전파자원관리팀장에게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할당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 주파수 경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4일 이동통신3사는 15일 열리는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할당신청서'를 접수했다. 원하는 대역폭과 원하는 위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5G 경쟁력인 만큼 3사는 사활을 걸고 경매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각각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경기도 과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를 방문해 5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할당신청서를 냈다.

KT가 가장 먼저 할당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으로 할당신청서를 낸 LG유플러스는 3.5㎓대역에서 다른 통신사에 비해 적은 주파수를 확보할 거란 업계 일각의 전망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할당신청서를 낸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는 최대 3.5㎓대역에서 최대 100㎒ 폭, 28㎓대역에서 최대 1㎓폭으로 총량이 제한돼 있다. 최저경쟁가격은 3.5㎓대역 2조6544억원, 28㎓대역 6216억원등 총 3조2760억원이다.

경매는 '클락 경매'(Clock Auc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입찰할 주파수의 '양'을 결정하고 2단계에서 주파수 대역 위치를 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주파수량 확보 경쟁이 과열돼 승자의 저주가 발생하지 않도록 1단계는 최대 1%의 입찰증분 내에서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도록 세부 경매 진행규칙을 설계했다.

총 10㎒폭씩 28개 블록으로 경매에 나오는 3.5㎓ 대역의 경우 전국망 구축에 유리해 이통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총량이 100㎒로 제한된 만큼 이통3사가 나눠가질 수 있는 폭을 '100·100·80' 또는 '100·90·90'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이통 3사가 이날 제출한 신청 서류를 검토한 뒤,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적격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15일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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