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운영 노하우 살려 한국골프투어 문화 향상 기여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는 오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지난 2005년에 한국오픈골프선수권을 공동후원하며 골프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이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아시안투어 하나은행 베트남 마스터스 후원 등 남녀, 국내외 투어를 모두 아우르며 골프 대회에서 신선한 마케팅으로 대회 문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후원 재개도 그동안 다양한 대회 후원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남자 투어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 내재돼 있다.

이 대회는 ‘아시아의 메이저’를 목표로 대회를 키워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3개국을 돌면서 투어 교류를 통해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과 중국을 넘어 일본까지, 동아시아 3개국 아우르다

이번 대회의 특이점은 일본 투어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는 점이다. 기존 대회가 한중 양국의 골프 교류를 통해 투어의 발전과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목표로 했다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국가간의 교류를 넓혀 일본까지 대상을 확대해 좀 더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렇게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금융그룹과 KPGA가 TF팀을 구성하고 서로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구축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했기 때문이다. 상호협력으로 짧은 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얻은 점은 한국골프대회사에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양한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KPGA선수 117명을 비롯해 ▲PGA투어(1), ▲유러피언투어(1), ▲JGTO(14), ▲중국골프투어(5)의 정상급 선수들이다.

KPGA투어를 대표하는 김승혁, 박상현, 이수민 외에도 황중곤, 강경남, 김형성, 김경태, 이상희 등 한국과 일본을 모두 오가며 활약 중인 선수만 27명이다. 여기에 초청선수인 위창수를 비롯해 아마추어인 이민우, 최상현(2018 하나금융그룹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남자부 우승자)까지 참가 선수 스펙트럼이 넓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참가하는 투어 규모의 확대에 따라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골프팬들은 한 자리에서 각국의 정상급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중국 및 일본의 정상급 선수들의 참가로 이번 대회는 KPGA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대회 중 월드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대회가 됐다.

KPGA의 헌신적인 모습에 10억원 규모로 증액 결정

이번 대회는 기존의 대회를 계승하며 총상금 8억원 규모의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KPGA투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회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에서도 총상금을 좀 더 높여 10억원 규모로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총상금의 증액 소식에 선수들도 기꺼이 대회 상금의 일정액을 기부하기로 결의했고, 여기에 다시 화답하듯 하나금융그룹에서도 선수들의 총기부금과 같은 액수의 금액을 내기로 했다. 기부처는 대한장애인골프협회로, 여기에는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이승민과의 인연도 큰 몫을 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이 향후 대회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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