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설 이후 가파른 회복세…현대·기아차 수출 회복세

완성차 5개사가 지난 5월 총 70만411대를 팔며 전년 같은기간 대비 5.6% 상승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완성차 5개사가 지난 5월 수출시장 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상승 했다. 판매량이 급감했던 한국GM은 신차 출시로 충격을 다소 회복했다.

1일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총 판매 70만411대로 전년 대비 5.6% 상승 했다. 내수 시장에선 13만3663대를 판매 하며 소폭 하락했고, 수출은 57만448대 전년 대비 8.1% 상승 했다.

철수설로 판매가 떨어진 한국GM과 르노삼성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됐고, 현대‧기아차와 ᄊᆞᆼ용차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이 눈에 띄었다.

각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5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모두 선전했다. 신형 싼타페 판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로 그랜저가 2개월만에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팔렸다. 해외 시장에선 코나의 수출과 중국, 브라질, 러시아 시장 호조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1896대, 해외 32만5121대를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8만701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5.7%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 판매량은 전년 5월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그랜저가 2개월만에 다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신형 싼타페(구형 모델 296대 포함)는 지난달에만 1만668대가 팔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779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한 32만5121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4만7046대, 해외 20만130대 등 세계 시장에서 24만717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8.1% 늘었고, 해외 판매도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는 9.0% 성장했다. 지난 2월(-8.4%)을 제외하곤 올 들어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도 전년 대비 9.2% 증가한 20만130대를 기록했다. 월간 해외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0만7973대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철수설이 불거졌던 한국GM은 5월 한 달 동안 내수 7670대, 수출 3만3209대 등 총 4만87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의 경우 4월 대비 42.6%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4달 만에 최대 실적을 내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342대, 수출 8759대 등 총 1만61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할 때 21.5%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0.4% 감소했다. 다만, QM6 19년형과 르노 클리오 출시 효과로 4월에 비해서는 6.4% 증가했다. 수출 실적도 전년보다 22.5%가 줄었다.

쌍용차는 5월 렉스턴 브랜드 호조세로 내수, 수출 모두 올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5월 내수 9709대, 수출 3229대 등 총 1만29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올해 월 최대 실적이다.

내수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3944대 판매되며 월 최대 실적 달성을 주도했다. 역대 쌍용차 동일 차급 기준으로도 월간 최대 판매실적(2003년 4월 무쏘 스포츠 3363대)을 경신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역시 기존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렉스턴 브랜드의 신규 수출 물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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