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전년보다 71.4% 증가…중국인 보따리상 씀씀이 커져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이 사드보복 타격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중순 시작된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의 기저효과 및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 전환,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공)들의 씀씀이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은 15억2423만달러(약 1조6450억원) 규모로 중국의 사드보복 직격탄을 맞은 직후인 전년 4월 8억8921만 달러(약 9600억원)와 비교해 71.4% 증가했다.

앞서 지난 3월 전체매출은 15억6001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7.4%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국내면세점 매출의 상승세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외국인 매출은 12억918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79.3%를 차지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도 746.9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591.3달러) 대비 26.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전체 매출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로 ‘다이공(帶工)’들의 씀씀이가 커진 데다 방한 관광객의 수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 중국의 다이공들은 중국 현지 판매업자들의 주문을 받고 한국을 찾아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해 다시 업자에 전달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데 날이 갈수록 1인당 구매금액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매출증가율이 크게 오른 이유는 사드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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