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해운·폴라에너지앤마린 등 계열사 전방위 조사

서울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 사무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폴라리스쉬핑과 계열사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사정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서울 중구에 소재한 폴라리스쉬핑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폴라리스쉬핑과 지주사 폴라에너지앤마린 그리고 관계사 호안해운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라리스쉬핑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3월 이후 만 5년만이다. 당시 폴라리스쉬핑은 역외탈세 혐의와 관련해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으로부터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과정에서 역외탈세 혐의 및 불법외환거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로 인한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폴라리스쉬핑으로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31일 브라질에서 26만 톤의 철광석을 싣고 중국 칭다오항으로 향하던 스텔라데이지호가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배에 있었다. 이후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22명은 실종됐다.

침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유형자산처분손실 422억원, 재해손실 501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순손실이 불어났다.

한편 지난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2016년 기준)총 자산 1조9000억원, 연 매출 6300억원대 규모의 중견 해운회사다.

최대주주는 폴라에너지앤마린(71.97%)이다.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 22.17%, 김 대표와 한 대표도 각각 2.93%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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