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의 치킨가격 인상 압박 항의 거세…30억 등 상생 지원

bhc의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 (사진=bhc)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bhc 가맹본부는 bhc 가맹점주협의회 결성 및 식자재 원가 인하와 관련, 가맹점주협의회가 업계의 모범이 되어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료 인상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치킨업계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배달료 또는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bhc 가맹점주들 또한 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날 bhc 측은 입장문을 통해 "치킨 가격 인상 및 배달료 부과는 가맹점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치킨은 간식이고 소비자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국민적 이슈임에 bhc 가맹본부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나의 일환으로 가맹점 30억원 지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가맹점의 어려움이 증폭됨에 따라 가맹본부에 요청하고 있는 사항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들은 현장에 소리를 좀 더 듣기 위해 올해 들어 네 차례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가맹협의회의 갑작스러운 돌발적 단체 행동에 당황스럽다는 게 bhc 측 설명이다. 
  
bhc 측은 "현재까지도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맹점주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하는 바이지만, 일방적인 주장으로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튀김유 공급가 폭리에 대한 가맹점 주장이다. 이는 단순 비교이며,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가격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bhc 측 설명이다.

가맹점에서는 일반 해바라기유와 당사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단순히 가격 비교를 하고 있는데, 식품공전 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되어 있다. 즉 일반 해바라기유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서로 가격 비교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

bhc치킨은 최상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사용을 위해 롯데의 최신설비와 특수한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bhc치킨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시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bhc 측 설명이다.

bhc 가맹점 협의회. (사진=뉴스1)

신선육 공급가 역시 시장시세에 맞게 유동적이며, 브랜드마다의 가공과정이 달라 단순히 타사와 비교할 수 없다. 

bhc 신선육은 계육 시장시세를 반영해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 산지로부터의 유통과정과 브랜드의 노하우를 반영한 염지 및 절단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되는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동종업계인 치킨 프랜차이즈의 공급가와 비교하였을 때 높고 낮은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다.

가맹본부의 수익은 투명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다. bhc 가맹본부는 2013년 BBQ로부터 독립경영 후 전문경영 체제를 돌입해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로 bhc는 가맹본부에서 공급과 유통을 모두 관리하고 있으며,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계열사를 설립하여 중간 마진을 남기고 이익을 분산시키는 등의 행위를 절대 하지 않고 있다는 게 bhc 측 주장이다.

bhc 관계자는 "주요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청년 일자리 대책에 180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범이 되는 프랜차이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hc는 원가와 이익을 문제 삼아 가맹점의 갑자기 일방적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다만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이에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자재 원가의 경우 2013년 독립경영 이후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시장 가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등 가맹점의 이익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게 bhc 측 설명이다.

bhc 측은 "현재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bhc는 더욱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돼 가맹본부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동반성장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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